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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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자갈, 모래(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전선영, 꿈의지도, 2019)이야기/좋은 이야기 2023. 7. 19. 23:34
어느 금요일, 미팅 시간보다 약간 일찍 S교수님 방에 갔다. 난데없이 방 안에서 기타 치며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이게 무슨..." 놀라서 방 번호를 다시 확인했다. 분명 교수님의 방이 맞았다. 잠깐이긴 했지만 나 역시 중학생 때 밴드에서 드럼을 쳤던 영혼인지라(성적이 수직 낙하하는 바람에 결국 드럼 금지령이 떨어졌다. 그 후로 영영 밴드로 돌아가진 못했지만), 귀가 솔깃했다. 미팅이 끝나고 슬쩍 여쭤봤더니 오후에 팟캐스트 녹음이 있다고 하셨다. 교수님 두 분이 일주일에 한 번 팟캐스트를 녹음하셔서 발행하신다는 걸 그날 처음으로 알았다. 퇴근하는길에 다운로드받아 들어보니, , , 등 본인들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이야기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팟캐스트다. 오프닝은 매주 S교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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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의 기적이야기/놀라운 이야기 2018. 11. 19. 17:09
성경에 보면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고 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다.(생략)(중략)그때 생각이 났다. 그래. 그 사람이라면 분명 다를 거야! 장일순! 그에게 물어보았다."별거 아냐. 예수가 거기 모인 사람들 주머니를 턴 거야."장일순은 웃으며 뭘 그렇게 답이 뻔한 걸 다 묻느냐는 투로 대답했다. '턴다'는 거친 표현은 그때의 분위기가 워낙 화기애애했던 탓이었다. 그랬다. 사실은 그 길밖에 달리 길이 없었다. 그 쉬운 답을 왜 나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은 몰랐던 것일까.떡 두 덩이와 물고기 다섯 마리로 오천을 먹이고도 남는 마술보다 더 큰 기적은 사람들이 주머니 속에 감추려고 하는 것을 내놓게 하는 게 아닌가! 제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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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진짜 걱정해야 할 일이야기/재미있는 이야기 2016. 4. 16. 00:49
필자가 보기에 기계가 인간을 억압하는 것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지배하는 데 기계를 사용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의 첫 번쨰 숙제는 기계의 힘을 빌려 인간을 지배하하려는 인간을 사회적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이미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스는 호킹은 '로봇보다 자본주의를 더 무서워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기계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이제 인간의 노동법이 부가 쌓이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더 큰 문제는 인간의 노동 없이 만들어진 부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결국 기계 시대의 문제는 기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다. - 전명산(정보사회 분석가), 도를. 터득한 기계 생물체의 지구 정복기, 시사인 4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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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 우뇌라는 말에 속지마라이야기/재미있는 이야기 2016. 4. 16. 00:47
좌뇌, 우뇌라는 말에 더 이상 속지 마라 - 신성욱(과학 저널리스트), 뇌과학 특강/ 우리가 속아온 뇌과학의 신화....신경망 최소 단위인 시냅스의 밀도가 일생동안 얼마나 변하는지 살펴보면 생후 2_12개월 무렵 최고조에 달했다가 그 뒤로는 하강 곡선을 그린다. 1980년대까지는 이것만 보고 3세 이전에 뇌가 완성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이 시기 시냅스가 툭툭 끊어져 있음을 알게 됐다. 씨에서 싹이 나면 농부가 쭉정이를 골라 버리듯 뇌 도한 일단 시냅스로 가설공사만 해놓은 상태에서 끊임없이 가지치기를 해나가며 뇌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뇌과학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초창기에는 시냅스가 많을 때 뇌 성능도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오늘날 많은 뇌과학자들은 우리가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