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숨, 유경수, 김영사, 2025
3. 쟁기...41억 헥타르의 지표가 농업에 투입되는 오늘날, 소고기를 안 먹는 것만으로도 20억 헥타르를 농업에서 해방할 수 있다. 미국의 두 배가 넘는 면적이다. 양고기도 안 먹으면 추가로 10억 헥타르를 해방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들어가 북아메리카에 브라질을 합한 크기다.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은, 고백하건데 나부터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틀림없는 사실은, 육식을 끊지는 못하더라도 줄이는 것이 지구의 생태를 보존하고 기후변화를 늦추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농약, 트랙터, 질소비료 삼총사의 결실이 더 많은 고기 생산과 더 많은 가축 사료 생산을 위한 더 많은 작물 생산이라는 것은 비극이다. 결과는 더 많은 죽음, 지구 생태와 기후의 파괴, 아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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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김민기, 뒷것 이야기
학전, 김민기, 뒷것 이야기라고 sbs에서 방영한 다큐기획을 봤다. 누군지 참 잘 만들었다. 학전.... 두 번쯤 갔던 것 같다. 한 번은 김광석 콘서트 보러, 또 한 번은 지하철1호선 공연을 보러.학전이 없어졌나 보다. 그렇게, 한 시대도 저문다. 사라지는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리라. 마지막 읊조림처럼 학전의 부활을 소망하는 이들이 있으니 또 모르지.김민기는, 인파의 흐름 바깥에 외따로 떨어져,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응시하는 사람 같다. 항상 차분하고 나즈막하며, 느릿한 목소리로 '여기, 이게 있네.' 하는 말을 듣고 보면, 거기 작고, 여리고, 아름다운 것이 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인지, 어떻게 그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를 볼 때마다 내가 서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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