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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 우뇌라는 말에 속지마라이야기/재미있는 이야기 2016. 4. 16. 00:47
좌뇌, 우뇌라는 말에 더 이상 속지 마라
- 신성욱(과학 저널리스트), 뇌과학 특강/ 우리가 속아온 뇌과학의 신화
....신경망 최소 단위인 시냅스의 밀도가 일생동안 얼마나 변하는지 살펴보면 생후 2_12개월 무렵 최고조에 달했다가 그 뒤로는 하강 곡선을 그린다. 1980년대까지는 이것만 보고 3세 이전에 뇌가 완성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이 시기 시냅스가 툭툭 끊어져 있음을 알게 됐다. 씨에서 싹이 나면 농부가 쭉정이를 골라 버리듯 뇌 도한 일단 시냅스로 가설공사만 해놓은 상태에서 끊임없이 가지치기를 해나가며 뇌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뇌과학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초창기에는 시냅스가 많을 때 뇌 성능도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오늘날 많은 뇌과학자들은 우리가 시장에서 흔히 듣던 얘기와는 전혀 다른 얘기를 들려준다. 열두 살이 되기 전까지 아이들의 뇌는 온전한 인간의 뇌가 아니라고 이들은 말한다. 이 시기 아이들의 뇌는 공사장이다. 인간이 집을 잘 짓기 위해서다. 열두 살이 지났다고 뇌의 준공이 끝나는것도 아니다. 사춘기부터는 뇌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한차례 뒤집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그 바람에 사춘기의 '발광'이 나타나긴 하지만, '나는 어디서 왔을까?'처럼 이전에 없던 질문을 하는 것도 이떄부터이다. 이떄부터 우리의 뇌는 인간의 뇌로 본격 도약하기 시작한다. 이성에 대한 생각을 비롯해 세계관, 인간관, 종교관 등 인간 만이 갖는 특징들이 이 시기 이후 발달하면서 인간으로서의 자아가 본격적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전 세계 아이들은 '다다다다' 뛰어다닌다. 인종, 문화에 관계없이 모두가 그렇다. 심지어는 전쟁터의 아이들도 뛰어다닌다. 이것이 뇌 발달에 필수적이기 대문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이를 허용치 않는다. - 시사인,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신성욱, 우리가 속아온 뇌과학의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