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놀라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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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의 기적이야기/놀라운 이야기 2018. 11. 19. 17:09
성경에 보면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고 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다.(생략)(중략)그때 생각이 났다. 그래. 그 사람이라면 분명 다를 거야! 장일순! 그에게 물어보았다."별거 아냐. 예수가 거기 모인 사람들 주머니를 턴 거야."장일순은 웃으며 뭘 그렇게 답이 뻔한 걸 다 묻느냐는 투로 대답했다. '턴다'는 거친 표현은 그때의 분위기가 워낙 화기애애했던 탓이었다. 그랬다. 사실은 그 길밖에 달리 길이 없었다. 그 쉬운 답을 왜 나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은 몰랐던 것일까.떡 두 덩이와 물고기 다섯 마리로 오천을 먹이고도 남는 마술보다 더 큰 기적은 사람들이 주머니 속에 감추려고 하는 것을 내놓게 하는 게 아닌가! 제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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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뇌와 오장육부에 새겨진다.이야기/놀라운 이야기 2016. 1. 23. 22:26
몸은 기억한다(베셀 반 데어 콜크, 을유문화사)트라우마 연구의 권위자. 72세. 보스턴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트라우마가 실제로 몸에 새겨진다는 점, 곧 뇌 영역의 변화를 불러온다는 점을 드러내고, 또한 ㄱ능이 떨어진 뇌를 다시 활성화시켜 "마음과 뇌, 몸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음을 안내한다...."몸에는 비극적인 경험의 흔적이 남는다. 트라우마의 기억이 내장 감각기관으로 가슴을 찢고 속을 뒤틀리게 하는 감정으로, 자가면력질환과 골격, 근육계 이상으로 암호화되어 남는다. 마음, 뇌, 내장기관의 커뮤니케이션이 감정 조절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라면 환자를 치료하는 방식에도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프로이트 정신분석이 주장하듯 트라우마 사건과 그 사건으로 발생한 여파를 모조리 기억해낸다고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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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도의 멸종이야기/놀라운 이야기 2015. 12. 26. 10:19
주간경향 1157호 북리뷰 6도의 멸종, 온난화, 인간으로 살 수 없다, 노정태의 글을 옮김 과학 저널리스트 마크 라이너스가 쓴 을 펼쳐보자. 이 책을 대중에게 설명하면서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구기곤이 2도, 4도, 6도씩 올라가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밤과 낮의 기온차가 15도씩 나는 것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변화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다.......(중략)하지만 지구의 평균기온이 6도 상승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지금 보다 지구 기온이 6도 낮았던 그 시절을 우리는 빙하기라고 부른다. 지금보다 5도 이상 높았던 시절도 지질학적으로 발굴되어 있다. '팔에오세에오세 최고온기(PETM)'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petm은 지질학적 기록 중에서 지금처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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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면적에 최소한의 인구밀도를 유지한다는 헌법조항이 있다.이야기/놀라운 이야기 2015. 6. 24. 07:26
독일 농정 전문가인 그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농촌정책을 관통한 기본 철학은 하나, "떠나지 않아도 살 만한 농촌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일정한 면적에 최소한의 인구밀도를 유지한다"라는 헌법 조항이 그 근거가 되었다. 지역마다 일정한 인구밀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해당 지역이 공동화하면서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사라지는 만큼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고도 먹고살 수 있게끔 일정한 생활수준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지난 반세기 동안 지켜져 왔다는 것이다.유럽연합 출범 이후 가맹국들이 채택한 공동농업정책(CAP) 또한 이 같은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2013년 발표된 공동노업정책 개선안을 보면 '식량의 안정적 생산' 못지 않게 농업의 공적 가치를 강조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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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성장으로 이끄는 옳은 프로그램은 없다.이야기/놀라운 이야기 2015. 4. 19. 16:44
우치다 다츠루, 에듀니티 TV 강연 가운데서좋은 교사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입니다. 아이의 성장은 갈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아버지와 어머니가 똑같은 것을 말하지 않아야 아이가 성장합니다. 학교와 부모가 가르치는 것이 서로 달라야 아이가 성장합니다.모두가 조금씩 혹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때 교육은 이루어집니다.교육의 반대는 트라우마입니다. 트라우마란 반복입니다.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겁니다.성장이란 뒤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등으로 느끼는 것입니다.현대 일본과 한국의 위기는 반부권주의, 가족의 해체, 욕망의 균일화 입니다.반부권주의는 가족에서 아버지가 사라지는 현상. 가족의 해체란 대가족제가 해체되면서 핵가족 또는 1인가족화 되는 현상. 욕망의 균일화는 시장과 미디어의 영향 아래 놓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