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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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 브람 스님생각/사람이야기 2015. 10. 8. 12:13
하루 만인 5일 한국을 떠난 그는 출국 전 서울시내 롯데호텔에서 "한겨레"를 만나 출가 동기부터 한국의 젊은 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남겼다. "첫째는 인간 본성이 무엇인지 깨닫고 싶었어요. 둘재는, 불교 명상의 즐거움이 대학 시절 여자 친구와 나눈 섹스의 쾌감보다 100배는 큰 활홀함이었어요. 그러니 어찌 출가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런던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17살 때 우연히 불교 서적을 읽은 그는 자신이 불교 신자라고 느꼈다. 10대에 아버지의 죽음을 겪었지만 마음의 동요 없이 아버지의 존재를 내려 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학금까지 받고 첨단 물리학을 공부한 그는 문득 과학으로 사물과 인간, 세상과 삶의 이치를 제대로 설명할 수없다는 생각에 졸업 뒤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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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기장 박경호생각/사람이야기 2014. 10. 26. 17:38
이탈리아 굽비오 현악기 제작학교 한국인 유학생 1호, 꼴찌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 유럽의 스카우트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귀국. 세상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악기, 새로운 소리를 찾느라 미쳐 . 유럽연합에서 지원하는 국립 현악기 제작학교(Maestri Liutai Scuola di Gubbio Italia) 내부에 들어선 순간, 햇볕에 잘 마른 나무 향기와 처음 듣는 달콤한 현악기 연주 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져 뭔가에 홀린 기분. 나무 향기에 취해서 발길을 돌릴 수가 없어. 새벽에 일어나서 언어공부를 하고, 하루 8~9시간 동안 악기 공부. 오전에는 실기를, 오후엔 이론과 연주를 배워. 2007년, 낙향을 결심. 홀어머니가 계신 전북 부안으로 내려가 2년 동안 황토집을 지음. 낮에는 콩농사, 고추농사를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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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생각/사람이야기 2013. 12. 10. 13:28
이반 일리치(Ivan Illich)(1926년 ~2002년)크로아티아 출신의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1926년 빈에서 출생하였다.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치른 후 처음에는 화학과 역사를 공부하였으나 곧 신학에 뜻을 두고 로마의 그레고리 대학교에 입학하여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다. 1950년 로마 가톨릭교회의 서품성사를 받은 후 다시 오스트리아의잘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교사 및 학자로서 활동하면서 특히 중남미의 봉건적인 로마 가톨릭교회와 한 이불 속에 있는 정치 체제를 호되게 비판하는 등 해방신학 운동에 많은 동조를 하였다.[위키피디아]일리치는 죽기 전 20년 동안 얼굴 한 쪽에 자라는 악성종양 같은 혹 때문에 고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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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다츠루생각/사람이야기 2013. 7. 23. 16:39
(프레시안에서 길어왔음^^)합기도 7단 일본 지성이 말하는 '학교 폭력'의 이유 ['학교폭력'을 말하다] · 저자 우치다 타츠루성현석 기자,이명선 기자우리가 마르크스의 저술을 읽어야 하는 이유? 아마 수십 가지를 댈 수 있을 게다.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 또는 '소외된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등.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 조금 독특한 이유를 대는 사람이 있다. 그는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마르크스를 읽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우치다 타츠루 전 고베여자학원대학 교수다. 한국에선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라는 책에서 그는 "일본에서 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주의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사상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성숙한 어른'을 만들어내는 데 주도권을 휘둘러온 앎이었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