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일을 보니 아트앤스터디에서 답장이 왔다. 지식통사업 가운데 소외지역학교통 사업에 선정되어 아트앤스터디의 강좌 500개에 무료접속권을 1년간 준다 한다. 음.....
이 학교에 온 지 3년,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고 내심 준비중이었는데.......1년 더 있어야 할라나 고민된다. 아님 아예 옮길 학교의 아이피로 신청을 해버려.......
교원은 한 학교에 5년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2년이나 3년정도 되면 슬슬 움직일 준비를 하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이 지역은 이른 바 기피지역이라, 신규로 떨어지거나 지역만기 때문에 거쳐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지간하면 빠져 나갈려는 경향이 있다. 영덕지역은 지역만기가 15년인가 20년인가 된다. 지역별로 이렇게 지역만기에 차등을 두는 까닭은 경북 지역 안에서도 지역별로 교원들이 갖는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구와 가까운 지역은 지역만기가 짧다. 이런 지역을 1급지로 묶고, 지방에 있는 중소도시가 2급지와 3급지를 이룬다. 일반적으로 시지역은 급수가 높고 군지역은 급수가 낮지만 대구와 가까운 군지역은 예외다.
처음 발령을 받은 학교가 원황초등학교인데, 교장을 비롯해서 3년을 넘기는 경우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여기서 5년을 채우고 왔다. 사연이 있는데, 처음 맡았던 학생의 어머니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너무한 거 아니냐.... 교장도 초임, 교사도 초임, 행정실장도 초임. 교장이야 그렇다 치고 교사도 한 2~3년해서 뭔가 좀 알만할 때가 되면 떠난다는 거다. 여기가 연습장이냐?
난 어지간하면 한 학교에서 임기를 꽉꽉 채우려고 하는 편인데 이 학교는 좀 떠나고 싶은 이유가 있다. 한 마디로 하면 너무 편해서다. 너무 편해서 월급받기 미안해서 그렇다. 복식편성이지만 실제는 단식으로 운영되는 3인 1학급 담임. 맡고 있는 학생은 3년째 계속 데리고 올라왔다. 지금은 졸업을 앞둔 6학년이다. 그렇다고 3년 내리 단식으로 운영된 건 아니다. 이렇게 단식으로 운영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본분교통합교육방식이라고 올해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또 한 가지는 내가 가보고 싶은 학교가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