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장자엔가 나온다는 봉황이 먹는 샘물이라는 이름의 도시라는 데 물은 정수기 물만 먹고 왔다. 센터에서 제공하는 국과 찬은 꽤 맛있었다.
예천천문과학센터는 지름 50센티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영천의 보현산천문대가 가장 커서 지름이 1.8미터라고 한다. 어쨌거나 이 망원경 가격이 3억이라고 한다. 첫날 저녁 심야관측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전에 촬영해 놓았던 자료 - 태양 흑점, 홍염, 금성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들었다.
매일 보는 태양을 한 두해 관측해온 게 아닐텐데도 계속 하는 까닭을 물었더니, 태양의 활동을 통해서 다른 천체에 대한 정보를 유추해 내는 수 밖에 없어서, 그리고 연구자의 필요에 따라 태양광선의 특정한 파장에 따라 관측해야 하기 때문에, 변화되는 누적자료를 얻기 위해서 매일 관측작업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인류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의 범위는 137억광년인데 그 이유는 우주가 137억광년전에 빅뱅을 하면서 탄생했기 때문이란다. 그러니까 우리는 엄청 오래 전의 우주를 보고 있는 셈이고 어쩌면 실제 우주는 사라지고 없어도 우리가 알 길은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