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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 재료를 골고루 넣고 수분을 적당하게 맞추어 쌓아두면 저절로 발효가 진행된다. 그렇다고 가만히 두면 품질 좋은 퇴비가 되지 않으므로 온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는 시점에서 뒤집어준다. 뒤집기는 재료가 골고루 발효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겨울에는 7~10일 지나서 한 번 뒤집어 주고, 또다시 7~10일 간격으로 뒤집기를 한다. 그렇게 6주 정도 지나면 퇴비가 어느정도 익어간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온도가 더욱 급격하게 올라가므로 뒤집는 기간을 4~5일로 짧게 잡는다.
깻묵풀기
기름집에서 구해온 깻묵은 아주 단단해 잘 풀리지 않는다. 망치로 때려서 으깨려면 힘도 들고 튀어나가는 가루가 많아 효율적이지 않다. 우선 구입한 깻묵을 바닥에 샇아두고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주면 불어서 잘 풀리게 된다. 물을 한 번 뿌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또 뿌리면 하루쯤 뒤에는 웬만큼 불어서 저절로 풀린다. 물일 골고루 스며들게 해주면 더 좋다.
섞어 넣기
모아둔 재료를 골고루 넣고 잘 섞어준다. 쌀겨는 물을 많이 먹으므로 물을 뿌려가면서 한다. 준비해둔 재료를 골고루 삽으로 뒤섞으면서 수분 조절을 해준다. 수분은 전반적으로 약간 모자라게 하는 것이 좋은 퇴비를 만드는 요령이다. 퇴비 재료를 골고루 섞었을 때 푸슬푸슬할 정도가 되면 적당하다. 손으로 꽉 쥐어짰을 때 손에 물기가 배어 나오는 정도도 괜찮지만 이보다 수분이 적은 게 더 좋다. 물기가 많으면 부패해버리기 쉬우니 주의한다.
섞어 넣을 때 밭의 흙을 전체 퇴비 중량의 30~40% 정도 넣어준다.
쌓아두기
여러가지 재료를 잘 비벼서 비를 맞지 않는 장소에 쌓아둔다. 쌓는 높이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조금 낮게 40~50센티 높이로 쌓아두고, 겨울에는 조금 높게 60~70센티 정도로 쌓아둔다. ..야외라면 위에 비닐 등을 씌우고 다시 짚이나 낙엽 등으로 보온을 해주어야 한다. ...덮어두어야 주변의 파리나 벌레가 들어가지 않는다.
뒤집기
퇴비를 만들어두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온도가 상당히 올라간다. 이때 한 번 정도 뒤집어 주면 좋다. 퇴비 전체를 끄집어내어 뒤섞어 다시 쌓아두고 위에 짚으로 덮어두는 것이다. 이렇게 퇴비를 모두 끄집어내고 다시 쌓으려면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뒤집기를 할 때 엄청난 열기 때문에 김이 많이 발생한다. 처음 뒤집을 때는 간장을 달이는 것과 흡사한 냄새가 난다. 이후 뒤집는 회수가 증가하면 점점 달콤한 향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