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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451이 책이 불타는 온도라면 화씨 911은 진실이 불타는 온도다.” 마이클 무어는 <화씨 9/11>이라는 제목이 SF작가 래이 브래드버리의 53년작 <화씨 451>의 오마주라 했다.
<화씨 911>은 조지 부시와 공화당 정부가 어떻게 미국인을 속여서 전쟁터로 몰고 나갔으며, 그 뒤에 숨어 있는 부시 일가와 오사마 빈 라덴 일가의 은밀한 관계가 무엇이었고, 이 모든 것을 미디어가 얼마나 감추고 있는지 폭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영화다. <화씨 451>과 <화씨 9/11>은 지성과 진실의 역사를 감추는, 폭력적인 권위에 대항하는 한 용감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씨네21 459호>마이클 무어, 최고다.
참고로 유투브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청소년이 볼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후반부 전쟁묘사 장면에 어른이 보기에도 끔찍한 장면들이 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본 사람들은 보게 되리라. 부와 권력을 움켜쥔 인간들의 오만함 뒤에 숨겨진 탐욕과 어리석음과 잔인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