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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을 일반인에게 소개하는 일
    생각/책읽기 2013. 11. 19. 12:15

    또 하나 저의 가설은 '철학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가능한 한 많은 비전문가들에게 전하는 일'을 맡아 줄 사람이 한국의 지식인 가운데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 대학의 사정을 거의 모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전문가와 일반 독자 사이를 가교하는 사람', ' 두 가지 영역에 동시에 속하는, 즉 신과 사람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한 헤르메스 같은 역할을 하는' 지식인이 한국 사회에서는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상상하고 있습니다.

    ...헤르메스형 학자는 같은 직종 사람들에게서도 학문적인 위신을 얻지 못하고 전문가들로부터는 종종 노골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합니다....

    ...전문적 지식이 있다는 것은 '눈이 좋다'거나 '후각이 발달했다'거나 '힘이 있다'는 것과 같은 능력입니다. ....'눈이 좋은 사람'들만 모여서 '어디까지 멀리 볼 수 있는가'를 경쟁하는 것보다 '눈이 나쁜 사람'을 위해 멀리 봐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세계 어디를 가도 소수파에 해당합니다.(우츠다 다츠루, 14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서문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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