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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
    이야기 2009. 5. 27. 11:15
    (시사인 2009.5.30 인디고 아이들, 세계를 놀라게 하다 편에서 발췌인용)
    (...)
    보스턴 대학의 오래된 계단을 올라 하워드 진을 만나러 갔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노엄 촘스키와 더불어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그의 책이 출간될 때마다 꼭꼭 챙겨 읽었다. 그러나 막상 그 사람을 직접 만나고 나면 책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에게 "우리가 평생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는 잠시 침묵한 뒤 '친절함(kindness)'이라고 답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것,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느끼고 생각해보는 것, 타인을 향해 감정을 이입하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게 인간됨의 일부라고도 했다. 평생을 저항하고 투쟁해 온 진보학자가 가장 소중한 가치로 꼽은 게 정의도, 평등도, 자유도 아니 친절함이라니 울컥했다. 한 인간의 존엄과 겸손과 아름다움 앞에서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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