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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학교이야기 2008. 7. 21. 14:02
신약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기적 이야기로 오병이어 이야기가 있다.
예수가 물고기 다섯마리와 떡 두 덩어리로 오천명을 먹이고도 남았든가 뭐라든가 하는 이야긴데. 철썩같이 사실이라고 믿어라고 하는 어른들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가 없어서 좀 괴로웠던 기억이 있다. 그건 세상의 물리법칙을 벗어난 일인데, 그게.....말이 ......하긴 물 위를 걷는다든지, 물이 포도주가 된다든지...뭐 그런 기적도 했다는데야....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가장 감동적이고 그럴 듯한 해석을 대학 도서관에서 찾아 읽은 적이 있다. 독일의 자유주의신학자의 해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충 이런 이야기다.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여기 저기서 모여들었다. 점심 때가 돼도 점심 줄 사람이 없는 고로 모두 참고 있었다. 그 때 예수가 누군가의 떡을 내어 놓고 기도를 올리고 부족하지만 나눠 먹자고 했고, 모인 사람들도 주섬주섬 자기들이 챙겨온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니 모인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았더라.....
이런 걸 나눔의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던가.(반대로 모둠의 기적도 있다. 한 사람이 소 한마리는 못 먹어도 열사람이 소 열마리는 먹는다는.....)
삼우당이라는 호를 가진 분이 있다. 문익점 선생이다. 중국가서 목화씨 훔쳐와서 우리나라에 퍼뜨린 이다. 나라에서 백성들을 따뜻하게 해 준 분이라고 사후에 무슨무슨 큰 벼슬을 내렸다 한다. 높은 벼슬에, 공부도 많이 한데다 중국까지 갔다 온 그가 뭐 아쉬울 게 있어 위험을 무릎쓰고 중국 법으로 금지된 밀수를 했겠는가. 삼우라 세가지를 걱정했다니 그게 뭘까....백성, 나라, 뭐 그런거 아닐까. 이런 거 생각하면 우리나라 민주공화국, 조상들 앞에 창피할 뿐이다.
어쨋거나 다들 자기 자식들 걱정에 불쌍하다고들 하면서, 계속 내모는 이 짓을 누군가는 멈춰야 하는데...모두들 니가 가라, 하와이.....
안 그래도 못놀고 못쉬고 못자는 우리나라의 초중고생들을 더 들볶아야 속이 시원해지겠다는 인간들을 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더 더해야 하는지......환장하겠다. 모두들 정신감정을 받아야 하는 거 아냐..(우리나라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정신과 의사들의 발언이 좀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주민직접선거로 오는 7월 30일 치러진다. 제 정신 가진 사람을 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