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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라익스프레스
    생각/책읽기 2007. 12. 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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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친구란다."


    전교생과 함께 한달에 한번 정도 강당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있다. 이번주의 상영작은 폴라익스프레스. 전교생이래야 37명이니까 다른 큰 학교의 한반 규모이다. 강당에는 엡슨인가 프로젝터와 롤스크린이 준비가 되어 있어서, 거기다 디비디 플레이어와 리시버, 간단한 5.1채널 스피커 셑을 갖추어놓고 영화를 본다. (프로젝터는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학교마다 하나씩 배부해 준것이고 오디오세트는 100만원 정도 들여서 학교에서 구입한 것이다.)

    초기에는 디즈니 에니메이션을 위주로 틀어주었는데, 보다 못해 나서부렀다. 그래서 그 뒤로 토토로, 해리포터 시리즈, 찰리와 초콜렛공장, 마침내 폴라익스프레스 .....로 올해는 끝이 난다.

    정색을 하고 살펴보니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볼만한 타이틀이 미국식 황당 모험세트를 제외하면 그렇게 많지 않다. 돈이 아니라 메시지를 중심에 놓고 만든 작품은 더더욱 찾기 어려운 것 같다. (요즘에는 선생노릇 하려면 디비디도 열심히 찾아다니며 봐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크리스마스를 믿지 못하는 백인소년이 열차를 타고 가면서 벌이는 모험과 그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교훈이 사이사이 끼어들면서 영화의 실타래를 엮어간다. 크리스마스를 믿지 못하는 백인 소년, 가난한 백인 소년, 착하고 지혜로운 흑인소녀, 똑똑하기도 하고 잘난 체 잘하는 백인소년.....이 등장한다.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도록 하라는 이면에 몇개의 중요한 단서를 깔고 있고 정작 중요한 메세지는 이 이면에 깔린 것이다. .

    1.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2. 리사이클
    3. 너의 소망을 담은 노래를 불러라.

    물론 산타클로스할아버지가 등장해서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멋진 대사를 날리지만 그게 메인으로 다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어쨌거나 가족들과 같이 볼수 있는 영화면서, 영화전체의 인물구도에 가족이 등장하지 않는 드문 영화다. 물론 열차의 차장이나 스모키 같은 인물이 부모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영화들처럼 노골적으로, 세상에 믿을 건 내 가족뿐이야......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거든......과 같은 맹목적인 영화는 아니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쥬만지도 그의 작품이란다.)의 원작을 퍼포먼스 캡처라는 신기술로 만든 모험판타지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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