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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떠오르는 풍경 1
비숲
2022. 6. 17. 09:40
6월 즈음 시원한 미풍이 불어 몸을 스칠 때면, 중학생 정도였을까, 걷고 걸어 교외의 어느 천변을 지나며 고개를 들면 싱그런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사이 사이 비치는 풍경이 떠오른다. 그가 그 길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눈 앞에 비치던 햇살 한 줌, 나뭇잎을 흔들며 지나던 바람의 체온은 아직도 몸에 남아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