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에게 남기고 싶은 말/집이야기

구들 구하기가 참 어렵다.

비숲 2007. 11. 14. 12:25
산자엮고 안벽 바르고 나서 한참을 쉬고 있다. 중간에 그냥 이번 겨울을 넘기고 내년 봄에나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대충 정리를 했더랬는데, 어지간하면 빨리 지어서 마을 사람들하고 같이 밥이라도 한끼 대접하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가 있어서 다시 구들일을 알아보고 있는데, 정말 구들 구하기 어렵다.

건축-조경쪽에서 사용하는 철평석이란 돌이 있는데, 돌판에 고기구워먹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는 돌인데, 넙적하고 결이 가로로 나 있는 꺼먼 돌이다, 톤에 35만원한다고 한다. 대략 계산을 때려보면 운반비까지 백오십 정도한다. 이렇게 비싼걸 깔려니 ...... 운이 좋으면 그냥 빈집에서 구들돌 캐내서 쓰는 경우도 있다던데, 하긴 내가 그렇게 운이 좋았으면 벌써 집 다 짓고 불때고 들어가 살고 있지.

여튼 처음에는 집짓는 게 뼈대짜고 지붕얹는 게 다인 것 같더니 이번에는 구들놓는 일이 또 기다리고 있다. 눈비 피하고 얼어죽지 않으려면 지붕하고 구들은 있어야겠는데........운이 없으면 돈이라도 많아야지, 아님 재주라도 많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