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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당 국내총생산

비숲 2016. 1. 25. 12:52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 보통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근로시간당 국내총생산(GDP)을 환산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15년 생산성 지표 개요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시간당GDP는 31.86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OECD 33개국 중 28위다.

1위는 룩셈부르크(93.2달러)로, 우리나라 근로자는 룩셈부르크 근로자 생산성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2위는 노르웨이(85.38달러), 3위 미국 근로자도 우리보다 2배나 높은 66.00달러다. OECD평균은 47.99달러로, 우리나라는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우리보다 생산성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 칠레, 폴란드, 헝가리 정도다.

우리나라 근로자는 시간당 생산성이 낮으면서 근로시간은 길다. 근로시간은 연간 2만 57시간으로, OECD국가 중 세 번째로 길다. 우리 근로자는 독일 근로자에 비해 연간 무려 석 달이 넘는 94일(1일 8시간 기준) 더 일하고 있다. 생산성은 28위로 낮지만 그나마 1인당 GDP가 3만 달러(구매력 평가 기준)가 넘는 것은 낮은 생산성을 오랜 시간 근무로 메우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노동의 질을 높이기보다 비정규직, 파견제를 양산하며 임금을 낮추는 경제운영 방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간경향 1161호, 교양충전소 근로시간당 국내총생산)

1. 일은 엄청 많이 일한다.

2.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는 낮다.

3. 게다가 부익부 빈익빈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4. 그럼 결론. 흙수저는 제 할 일을 지나치게 적은 값에 많이 하고 있고, 은수저, 금수저는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도 갖고 가는 건 지나치게 많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