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교직원체육대회

비숲 2007. 10. 25. 10:21
 24일 교직원체육대회에서 창수지역연합이 배구종목에서 우승했다. 어지간하면 대충대충 넘어가는데 올해 멋진 킬의 소유자가 등장하는 바람에 덩다라 보조를 맞출 수 밖에 없었다.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체육대회가 해마다 열리는 걸 보면 나름의 역사와 문화적인 힘이 있는 모양이다. 예선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나머지 3전을 그 재미있다는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세터로 뛰었는데 모처럼 약간 흥분했다

 교직원체육대회는 대체적으로 내 성향에 맞지 않는다. 친한 척 악수를 권하는 사람들과 손 잡는 것도 별로 내키지 않고 교육청 장학사들은 오지랖도 넓어서 멀리 피해가야 되고.....그러다가도 몇 미터 앞에서 갑자기 발견하게 되는 일이 간혹 벌어지기도 한다.

 교직원 체육대회 하면, 몇 해전에 정희철 선생님이 지회장으로 초청인사를 나와서, "마름들을 위해서 지주가 잔치벌였는데 상이 이게 뭐냐....."  하며 지주와 마름들 둘 다를 비꼰 기억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