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책읽기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비숲
2015. 6. 29. 11:36
어느 건축가의 말이 떠오른다.
"일본어를 배워두라. 일본이 축적해놓은 지식의 양과 질은 엄청나다."
게다가 엄청 쉬운 언어로 글을 쓴다. 정말로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말을 어렵게 쓰는 경향이 강하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이겠으나 나는 가장 큰 이유로 입말을 따라 쓰지 않는 점을 꼽는다.
'자아'라는 것은 여하튼 경상단계(생후 6개월에서 1년 반에 이르는 유아 발달단계)이전의 유아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 이후에도 잠자는 중이나 도취되어 있는 중에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죽음이 다가오면 혼탁해집니다. 따라서 그것을 생명활동의 중심으로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생명활동의 중심에 있는 것은 자아가 아닙니다. '살아가는 힘'입니다. 그 외에는 없습니다. 자아도 주체도 실존도 직관도 테오리아도 초월적 주관성도 생활활동의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할 수없습니다.
경상단계에 있는 유아가 '자아'개념을 획득하는 것은 자아라는게 있는 편이 살아가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아는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지요.
(경상단계는 거울상단계의 일본식 한자표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