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사실
동성애자의 진화론적 존재이유
비숲
2015. 1. 26. 22:57
동성애자가 왜 진화했느냐 하는 문제는 지금도 생물학계의 수수께끼다. 하지만 가장 막강한 이론 중 하나는 '동성애자가 필요했다'는 가설이다. 사냥을 가야 하는데 동네 남자들이 다 같이 가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남은 놈이 내 부인을 겁탈할까봐. 그래서 다 끌고 가면 옆 동네 남자들이 쳐들어온다. 그런데 동성애자를 남겨놓고 가면 걱정할 게 없다. 그래서 거의 모든 인간 사회에는 동성애자들이 일정한 비율로 존재하고, 동물 사회에도 존재한다."
- 동성애 하는 동물이 있다는 얘긴 처음 듣는다.
"갈매기가 평생 해로하는 새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연구를 해보니까 이혼율이 30% 넘는다는결과가 나왔다. 작년에 새끼를 키우면서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을 놓고 애를 먹인 배우자와는 다시 안 사는 거다. 그리고 갈매기는 대개 2개의 알을 낳은데, 어떤 둥지에는 알이 4개가 있었다. 짝짓기는 다른 수컷과 하고 암컷끼리 레즈비언 커플이 돼서 사는 거다. 통게를 내 보니 갈매기 사호에 그런 둥지의 비율이 일정하게 있었다."
- 이진순의 열림, 생태학자 최재천 편, 한겨레신문 2015. 1. 24.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