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에 대한 사토 마나부 교수의 의견
(배움의공동체를 하시는 분들 가운데 영어 선생님이 가장 고생이 많으시다. 그 이유는 지금 영어교육의 내용이 회화중심이라서 즉, 언어훈련에 치우쳐 있어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텍스트의 내용이 부족하면 배움이 깊어지지 못하고 트레이닝으로 끝나게 되지요.
언어에 대한 잘못된 사고방식이 하나 있는데 도구기능설, 즉 언어를 그냥 툴로만 생각함으로써 스킬을 훈련하기만 하면 잘하게 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한데 툴을 많이 가지고 스킬을 훈련하기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언어에 대한 완전히 잘못된 이해입니다. 일본의 초등학교도 영어 교육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언어는 도구이고 툴이니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애 하고 어렷을 때부터 훈련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일수록 영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대로 영어를 배우고 또 현실에서 사용해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방식으로는 영어 교육을 제댛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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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제대로 배우는 사람들이 조기교육을 반대하는 이유는 어중간하게 배워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아이들만 늘어납니다. 영어교육은 모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그야말로 말이라고 생각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모둠 활동을 시킬 때도 포인트가 두 가지 있습니다. 언제 넣을 것인가. 그리고 언제 끝낼 것인가. 오늘은 끝내는 타이미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일단 배움이 끝나면협동 학습도 바로 끝내야 합니다. 반면에 아이들이 계속 배우는 것 같으면 3분을 예정했다고 해도 10분으로 늘려도 됩니다. 가장 나쁜 것은 아이들에게 이미 배움이 끝났는데 계속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축 처지지요.
되돌리기와 연결하기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의 교사는 듣는 것과 연결하는 것과 되돌리는 것을 잘합니다. 듣는 것과 연결한다는 것은 아이와 아이 그리고 아이들과 교재, 어제와 오늘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사는 연결하지 못하고 끊어버립니다. "다른 의견은 없어요?"하고 끊어버리지요. "다른 사람은?", "다른 의견은?"이라고 하면 안됩니다. "누구는 어때?", "왜 그렇게 생각해?" 하면서 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하지 말고, "어디서 그렇게 생각했니?"라고 하면 아이들은 누가 그렇게 말했다든지 하는 식으로 연결하는 발언을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은?"이라고 묻지 말고, "00이의 의견이 재미있는데, 이것을 자기 말로 표현해볼 사람?" 하고 연결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고 의견이 안 나오는 경우에는 "다시 모둠으로 이야기해봐" 하고 되돌리기를 합니다. 모둠이나 교재, 텍스트로 되돌려서 "어디서 그렇게 생각햇니?", "어디에 그게 있었지?"라고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