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사실

맬서스의 인구론

비숲 2014. 11. 15. 08:09

주간경향1101호 영화속 경제 꼭지에 맬서스가 목사였다는 것과 맬서스의 인구론이 결국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뒷받침해주는 이론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글이 실렸다.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데 비해 식량은 천천히 증가한다는 것으로 그 결과 식량 부족을 피할 수 없고 인간은 계속 빈곤하다는 이론이다. 인간이 급속도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맬서스는 성욕에서 찾았다. 인간은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건만 되면 섹스를 통해 아이를 늘리고, 그 증가속도는 식량 증가 속도보다 빠를 수 밖에 없다고 봤다. .....맬서스는 목사였다. ...인구론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을 도울 필요가 없다.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면 생식능력을 회복해 식량과 인간의 균형을 깨기 때문이다."(주간경향, 영화속 경제, 박병률기자)

맬서스의 인구론이 전체를 구하기 위해서 일부는 버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할 수도 있구나. 옳지 못한 것임을 알면서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변명거리를 제공해주는 데 이런 계산이 작용하는 것 같다. 같은 영국에서 발전된 공리주의 이론은 때로 인간을 수단화하는 것 같다. 이 때 인간은 살과 피를 가진 인간이 아니고 집단을 이루는 한 이름으로, 다르게 말하면 숫자로 취급된다. 칸트는 훌륭한 개인주의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인간을 목적으로 대우하고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하는 것을 그의 도덕법칙 제1조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