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임길택
비숲
2007. 9. 28. 14:57
지난 저녁 케이비에스 일요스페셜에서 "길택씨의 아이들"을 보여줬다.
임길택, 52년 생
전남 무안생, 목포교대를 나와 강원도 정선 등지의 탄광마을과 산골마을에서 열네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90년부터는 경남 거창에서 가르치다가 97년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그가 엮은 학급문집 몇편, 그가 쓴 시집 "똥 누고 가는 새", 동화집 "수경이", 산문과 교단 일기를 모은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를 남겼다.
"길택씨의 아이들"은 그가 80년에 가르쳤던 5학년 학생들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로와 산재의 위험을 무릎쓰고 땅 속 수백미터의 갱도를 드나드는 아비와 그 아비를 하루 하루 애타게 기다려야 하는 어미와 여러 형제들 사이에서 무사히 어른이 되어 또 다른 아비와 어미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은 하나 같이 웃을 때 사람좋은 순박함이 드러난다.
"어떻게 저렇게 착하고 귀여운 웃음을 웃을 수 있을까?"
나는 우스개로 "초등학교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그런 거야." 하고는 잠시 선듯했다.
목포교대를 나온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강원도 산골 학교로 간 것일까?
책에 실린 흑백사진 속의 순하고 착하고 여리게 생긴 그 얼굴을 보며.......한참 생각에 잠긴다.
(내가 대학교를 다니던 87년도에 우리나라의 석탄산업은 그 마지막 전성기를 맞았다고 한다. 나도 한 때 광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만 하고 말았다.)
임길택, 52년 생
전남 무안생, 목포교대를 나와 강원도 정선 등지의 탄광마을과 산골마을에서 열네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90년부터는 경남 거창에서 가르치다가 97년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그가 엮은 학급문집 몇편, 그가 쓴 시집 "똥 누고 가는 새", 동화집 "수경이", 산문과 교단 일기를 모은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를 남겼다.
"길택씨의 아이들"은 그가 80년에 가르쳤던 5학년 학생들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로와 산재의 위험을 무릎쓰고 땅 속 수백미터의 갱도를 드나드는 아비와 그 아비를 하루 하루 애타게 기다려야 하는 어미와 여러 형제들 사이에서 무사히 어른이 되어 또 다른 아비와 어미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은 하나 같이 웃을 때 사람좋은 순박함이 드러난다.
"어떻게 저렇게 착하고 귀여운 웃음을 웃을 수 있을까?"
나는 우스개로 "초등학교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그런 거야." 하고는 잠시 선듯했다.
목포교대를 나온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강원도 산골 학교로 간 것일까?
책에 실린 흑백사진 속의 순하고 착하고 여리게 생긴 그 얼굴을 보며.......한참 생각에 잠긴다.
(내가 대학교를 다니던 87년도에 우리나라의 석탄산업은 그 마지막 전성기를 맞았다고 한다. 나도 한 때 광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만 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