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 2009. 3. 13. 23:22

얼마전에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한 칠팔년 건강검진을 하지 않았는데, 생명보험을 가입하자면 건강검진이 필요하대서 혈압도 재고, 피도 뽑고 했다.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좀 불안했다.
인생은 삶을 당연히 여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덤이며, 행복을 당연히 여기지 않는 이에게 는 행복을 선물하는 것 같다.
 
법정스님의 글에서 읽은 내가 외는 시가 있다.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나를 위한 마음에서 온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헌신한다.
그대 스스로 그 차이를 보라.
-8세기 적천(샨티데바)
 
내 가까운 사람들은 스스로를 찾기 위하여 나를 찾은 사람이며 나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생은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때로 행복하기도 하고 때로 불행하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목적이 되면 집착때문에 괴로워진다.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는 이 스스로의 진면목을 보기 바란다.
 
봄이고 단비가 내린다. 결국 모든 생명은 죽음을 맞게 되지만, 이 비를 맞으며 여러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나는 것을 본다. 이것을 아름다운 덤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