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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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생각/역사이야기 2020. 9. 30. 18:08
시사인, 김형민, 나라를 망친 지도자들, 시사인 680호 "구한말 궁궐에서 오래 근무했던 정환덕이라는 이가 쓴 [남가록]이라는 비망록이 있다. 이 책에는 즉위초 고종의 에피소드 하나가 등장하지. 자신이 왕이 되어 만백성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쥐었다고 확인받는 순간 고종은 첫 어명을 내린다. 그런데 그 어명이 매우 황당했다. "우리 집 앞 골목의 군밤 장수를 죽여라. 그놈은 다른 애들 다 주면서 나한테는 공짜로 군밤을 준 적이 없다." 신하들이 기절초풍하여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뜯어 말린 덕분에 군밤 장수는 횡액을 면했다고도 하지. ...."(56쪽) "고종은 자신의 신하들을 믿지 않았고 자기 백성들을 존중하지 않았다. 그가 갈망했던 것은, 그의 지위와 권리를 지켜줄 '더 확실한 힘' 외세였어. 전봉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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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생각/책읽기 2020. 9. 25. 10:25
격려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Lundin,1989) 흔히 사람들은 격려와 칭찬을 동일한 의미로 생각하지만 실은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격려가 과정에 대한 것이라면, 칭찬은 결과에 대한 것이다. 도 격려가 행동 그 차제에 대한 것이면, 칭찬은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것이다. 격려는 개인의 고유성에 기반을 두지만, 칭찬은 비교를 통한 평가에 근거한다.... 학급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정말 그림을 잘 그렸구나.'라고 칭찬한다면, 그 말에는 '누군가보다' '결과물인 그림이' '너보다 우월한 내가 평가할 때'라는 말이 생략된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 대한 칭찬은 곧 칭찬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일종의 질책이 된다. 설령 그런 의미를 담아 말한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중략 격려를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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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기체와 날씨생각/책읽기 2018. 11. 22. 15:48
지구의 복사열은 태양열보다 훨씬 약하지만 몹씨 중요한 일을 하는데, 공기를 데울 수 있다. 공기는 강렬한 태양열보다 은근한 지구의 복사열을 훨씬 잘 흡수한다. 공기는 강렬한 태양열보다 은근한 지구의 복사열을 훨씬 잘 흡수한다. 공기는 지구의 복사열을 흡수하고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따뜻해지는 것이다.공기 속에는 지구의 복사열처럼 약한 열을 잘 흡수하는 기체가 들어 있다. 바로 수증기와 이산화탄소이다. 이 두 기체는 지구의 복사열을 잘 흡수하여 지구가 쉽게 식지 않게 도와준다. 그래서 이 기체들을 온실 기체라고 부른다.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는 공기 속에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지구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온실 기체는 땅 위에 많고 하늘 위로 갈수록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당 쪽이 더 따뜻하고 하늘 위로 높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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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화씨, 절대온도생각/사실 2018. 8. 22. 10:12
섭씨와 화씨라는 말은 김씨와 박씨처럼 사람 이름이다. 각각의 온도 체계를 고안한 셀시우스(Anders Celsius 1701~1744)와 파렌하이트(Fahrenheit 1686~1736)의 이름을 중국에서 '섭이수사'와 '화륜해특'이라고 옮기고, 간단하게 그 첫 글자만 따서 부른 것이 온도 체계의 이름으로 굳은 것이다. ...1기압에서 물이 어는 온도를 기준점인 0으로 잡고, 물이 끓는 온도를 100도로 잡은 다음 그 사이를 100등분한 것이 섭씨온도체계이다.화씨 0도는 '물, 얼음, 염화암모늄을 동량으로 섞은 용액의 온도'였고 이 기준에 따르면 물이 어는 온도는 32도, 인간의 체온은 96도이다. 염화 암모늄 용액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염화암모늄과 얼음물의 혼합물이 화학적 평형상태를 이루어서 일정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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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의 원리와 항암치료생각/책읽기 2018. 7. 22. 17:27
항생제의 원리와 항암치료서양의학이 동양의학보다 앞서게 된것은 이 항생제를 개발한 이후부터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현미경을 통해 세균의 성상을 밝히고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개발함으로써 감염성 질환을 제어하기 시작한 것이 기점이었습니다. 결국 서양의학의 승리는 세균과의 전쟁에서 어느 정도 승리했기 때문입니다.(23쪽)..지금까지 만들어진 항암제는 대부분 항생제의 원리를 토대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항생제가 90퍼센트의 세균을 죽이고 인간 세포에는 5퍼센트 정도만 해를 끼치는 데 비해, 항암제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90퍼센트의 암세포를 죽이면서 정상세포도 40퍼센트가량 죽입니다. ... 인간의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여러 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에 둘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거죠.(24쪽)-내 몸 공부_엄융의,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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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혹생각/책읽기 2016. 4. 24. 22:19
많은 사람들은 불혹을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 어딘가에 미혹되지 않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 이유는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논어 풀이 책들이 그런 식으로 풀어놓고 있기 때문이죠. 두 사례를 들어볼께요.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그를 살리고 싶어하고 누군가를 미워할 때에는 그가 죽기를 바라니, 이미 누군가를 살리려 하고 또 죽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혹이다. 진실로 덕이 왕성해지지도 못하고 다만 괴이함만을 취하게 될 뿐이다. ' '하루아침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자신을 잊어 그로 인한 화가 부모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것이 바로 혹 아니겠는가?' 이 두 사례를 통해 우리는 공자가 말한 혹, 불혹의 의미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요. 불혹이라는 것은 자신의 성질부터 다스리라는 뜻이죠. 반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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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를 다시 생각한다.(중앙일보, 2014..5.8.) 장하준생각/책읽기 2016. 1. 2. 08:44
1980년대 소위 '신자유주의'가 발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규제 완화의 바람이 불었다. 1970년데 두 차례 석유 파동을 겪고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병존하는 소위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면서 제2차 세계대전 후 들어섰던 '혼합 경제'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일어났다. 특히 정부가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 활동을 제약해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며 구제 오나화가 정책의 초점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1980년대 전두환 정부 때부터 규제 완화가 서서히 시작됐고, 특히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박정희식' 국가개입주의가 위기의 원인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서 규제 완화가 국가적 과제로 여겨지게 됐다. 지금 박근혜 정부도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의 활력을 살리겠다고 강조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