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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을 구하다아들딸에게 남기고 싶은 말/집이야기 2007. 11. 23. 10:46한동안 구들을 구하러 헤매다가 뜻밖에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구들을 구했다. 마을에 있는 빈집 가운데 한 집을 내년 3월에 뜯는데, 이 집 구들을 집주인에게 허락을 얻어 구하게 되었다. 시중에서 파는 돌구들은 평당 250이라는데, 거기에 대면 싸게 구한 셈이다. 물론 처음부터 평당 250 주고 구들 살 생각은 ......우리 형편에는 꿈도 못 꿀 일이긴 하다.
가까운 이웃마을에 사시는 구들놓는 분을 어렵게 찾아 부탁도 드렸다. 그 분 말씀으로는 십년전까지는 일이 좀 있었는데 요즘에는 표고농사를 하신단다. 구들놓는 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은 없냐고 여쭤보니 예전에는 좀 있었는데 요즘에는 누가 구들을 놓나......가르쳐 줘도 모르는 사람은 몰라...하신다. 구들의 구배를 잡는 법하고 불을 가둬두는 게 어렵다고, 그게 한치만 어긋나도 불이 잘 들고 안들고가 결정된다고....